![]() <1>의 계속이므로, <1>을 읽지 않으신분은 먼저 읽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ㅅ'/ [필자의 후기] 강의 시리즈를 쓰는 동안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가 자초한 일이기는 하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고 반박이나 딴지를 걸어왔습니다. '몇몇 부분은 나도 동의 하지만 솔직히 너무 확대해석하고 끼워맞춘거 아니냐?' '저딴글은 무시하자. 그냥 나서고 싶어서 쇼하는 거다' '억지성글을 괜히 그럴싸한척 하게 써서 반감을 사게 만드는 거다' '모두* 신경끄고 우리는 우리대로 삽시다' 등등 정말 수없이 많은 답글이 달리기도 하고, 몇몇 동호회에서 제 글을 퍼다올려놓고 이런 의견을 내놓는 것도 몇몇 봤습니다. '언젠가는 꼭 공개적으로 다루어져야 했을 화두였다. 먼저 이야기를 꺼낸건 잘한 일이다' '나도 사실 거부감이드는 말투였으나 동호회 분위기에 맞추다보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곤 했는데 왠만하면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님글에 전적으로 동감할 수는 없지만 문제점이 있는건 사실이고 생각해 볼 계기가 되서 좋았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의견을 보내오신분도 상당히 많았지만 그런 문화를 즐기시는 분들 중에는 아직도 제 의견에 반발하는 사람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제 입장이 처음부터 그런 말투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었고, 또 한편으로 유머스러운 부분도 약간 집어넣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기때문에 다소 편향적인 시각을 가지고 강의를 썼을 수도 있고, 다른 분들이 보기에 조금 불쾌한 부분과 몇몇 가지의 제가 몰랐던 문제점도 있었다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문화가 제 3자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하고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본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쓴 글은 그런 문화를 바라보는 대다수의 제 3자 입장을 100% 정확하게 반영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90% 이상은 반영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90%의 시각이 어땠다고 생각하지는지요.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점을 발견하기는 대단히 어려우나 제 3자의 눈으로 봤을때는 너무나 명확하게 문제가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지적했을때 당사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문제를 받아들이기 보다는 일단 자기합리화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이 자기합리화는 상대방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지요. 일단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저놈 말은 잘못된거다'하고 반박한 뒤 자신들이 지적당한 문제점은 슬그머니 없었던 일로 덮어 버리지요. 그동안 논쟁의 핵심은 '자신들의 문제점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저 인간이 한 말에 틀린점이 무엇인가?'로 넘어가 버립니다. 자기합리화의 가장 큰 폐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죠. '니말은 여기여기가 틀렸으니깐 결국 나한텐 아무 문제도 없어' 결국 이런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저를 감정적으로만 대하셨던분들 인정하십니까? 이건 비단 일부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전 여기에 대해선 뭐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못한 글을 썼던 저한테도 문제가 있고, 또 누구나 그럴만한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저와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박하고 또 비판하다보니 물론 그런 태도에서 자유롭진 않았겠지요. 하지만 이런식으로는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될 수 밖엔 없습니다.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또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많은 사람들이 자꾸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습니다. 정작 제가 처음 의도했던 바는 이런 말꼬투리 잡기식 논쟁이 아니라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쓰는 말투에 문제점이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그걸 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거였는데 말입니다. 처음 제가 글을 썼을 때부터 이런 쪽으로 정확하게 방향을 집었던 사람은 극소수였습니다. 어쨌거나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은 많은 사람들이 그런 문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고 우리 국어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겁니다. 고쳐져야할 문제점이 확실히 있다는 얘기죠. 이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남들이 어떤 불쾌감을 느끼든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우리는 우리식대로 살건데 뭔 상관이야' 이렇게 까지 나오신다면 저는 할 말없습니다. 저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까지는 상대하기 싫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자면 제가 이제까지 '일본어투'라고 불러온 특수한 문체의 문제점에 대해 모두가 인식하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모임들 내부에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그 동안 격려해 주셨던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孤藍주 : [저 또한 저와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에 반박하고또 비판하다보니 물론 그런 태도에서 자유롭진 않았겠지요. 하지만 이런식으로는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될 수 밖엔 없습니다.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또 당신 말은 여기가 잘못됐고.. 많은 사람들이 자꾸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습니다. 정작 제가 처음 의도했던 바는 이런 말꼬투리 잡기식 논쟁이 아니라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쓰는 말투에 문제점이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그걸 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거였는데 말입니다.] 라고 필자는 말하였다. 그러나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먼저 필자의 '문제제기'가 옳아야 그 다음에 문제를 인식하고 비로소 반성할 계기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문제제기가 잘못되어 있는데, 그 문제에 수긍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 더욱이 여기 제시된 예들이 하나도 실증적이지 않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세상에 순수한 언어란 없다. 언제나 다른 언어의 영향을 흡수하여 섞인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언어는 '크레올(혼성어)'이다. 이는 어느 언어도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언어의 영향이 섞이는 것을 죄악시하거나 반대한다고 해서 그런 일이 없을 수 있을까? 가령, 훈민정음으로 인해 한국어가 문자로 적히는 순간부터 이미 한국어의 서사는 한문체가 뒤섞인 크레올이 되고 말았다. 또한 그 영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가령, '~로써', '~으로 하여금'과 같은 것은 한문체이다) 물론, 다른 언어보다 특히 '일본어'에 대한 반감이 심한 것은 일단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짚고 넘어가자. 특히 식민지 과거사에 대한 반감이 유달리 심한 것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으며, 단번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한번 묻고 싶다. '일본어식 문체를 반대한다면, 어째서 치욕스러운 식민지 시대에 이어받은 커다란 일본어의 영향은 제쳐두고, 지금 눈에 보이는 가벼운 문제만 물고 늘어지는가?' 일제시대에는 '그리고' '그런데'와 같은 단어의 접속사적 용법, '~뿐만 아니라'의 '뿐'의 독립적인 용법, '예를 들어' '환언하면' '요컨대'와 같은 많은 용법이 일어(물론 이러한 일어의 표현도 영어의 번역이지만)을 통해 건너왔다. 게다가 방대한 어휘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사실 이 글의 필자가 지적하고 있는 '일본어식 문체'는 사회 일반에 널리 퍼진 문체도 아니고(필자는 이 글을 읽고 나서 이런 문체가 있음을 처음으로 알았다), 당장 언중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기 그지없다. 정작 모든 언중에게 파급되어 뿌리깊게 작용하고 있는 '일본어식 문체'의 몸통은 왜 건드리려 하지 않는가? 일본 문체의 영향이 나쁜 것이라면 진짜 심각한 것은 그것이 아닌가? 정작 여기서 일본식 문체라고 지적하고 있는 필자의 글에 사용되는 단어며, 통사적 용법은 너무나도 현대 일본어 문체를 닮아있다.(이마저 전부 지적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일단 생략한다) 자신 스스로가 '일본어식 문체'에 찌들어 있으며, 자신이 쓰고 있는 문체에 대한 비판의식 하나 없이 '일본어식 문체'를 비판한다니??? 어불성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보기에는 현재 자신이나 일반 언중이 가지고 있는 '일본어성'을 감추기 위해 깃털에 불과한 '일본어식 문체(라고 해 봐야 근거가 없거나 일본에서도 정격적인 것이 아닌 것이 대부분이지만)'를 건드리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업고 있는 정말 커다란 식민지 시대의 유산을 해소하지 못할 양이라면 근거와 실체도 불분명한 '일본어식 문체'를 논하지 말라. 차라리 '크레올성'으로 인정하여 한국어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만 못하다. 이와 비슷하게, DC 역갤에서 '일본어체를 몰아내자' 라는 글이 올라가자 어떤 ㅤㅎㅐㅎ자께서.. 인접한 언어권에서 말이 전이되고 또 서로 차용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오. 그걸 사대, 종속에 연결지어 설명해보려 애쓰는 글을 보니 식민사학의 악취가 풀풀 풍기는 것 같구려. 우선 글쓴이는 문화, 정치, 경제, 사회, 철학 같은 말 부터 쓰지 마세요 라는 리플을 다셨답니다. 이 글의 요약이 될듯 (__) ps. 이글에서 이분은, 잘못된 마녀사냥으로 비화될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게 된 현실을 보자면 씁슬_-_; ps2. 좀 우리나라 말 사전도, 외국의 유명 사전처럼, 어원을 정확히 타고 들어가서 표시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이런 분쟁 좀 없애게-_-;;; 혹시 있으면 추천 바랍니다 ~_~ # by 나루나루 | 2005/12/16 18:49 | ferrum | 트랙백(2)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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